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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 책리뷰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김윤정

by love ssunbook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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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주인의 '관계'가 
'사이'가 될 때

경기가 좋을 때는 기본만 지키면 어느 집이나 잘 됩니다. 맛이 제대로 서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까지 갖추었다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오니까 손님이 달라졌습니다. 위기가 오고 공황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이는 결국 단 하나의 식당, 단 하나의 제품만을 찾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포장이나 배달, 가정 간편식의 증가 등으로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면서 걱정과 고민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누구보다 불안을 느끼는 분들은 바로 손님입니다. 생업이나 학업 등을 위해 부득이하게 타인과 접촉해야 하는데, 매 순간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대면 시대에 정서적인 교감과 소통의 욕구를 채우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타 업체와 경쟁하기보다는 고기리 막국수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몰두하는 김윤정 대표의

생생한 메시지는 불황에 빠진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혁신 가치를 담아 그 울림이 크다. 

 

1장 설렘

장사는 손님이 오기 전부터 시작된다.

좋아하니 계속하고, 계속하니 깊어집니다.

손님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

공간을 팝니다.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

기다림이 설렘이 되도록

작은 것만 봅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펼치는 운영의 묘

2장 맞이

화려한 서비스보다 정교한 진심으로

좋은 상권보다 중요한, 찾아오게 만드는 힘

메뉴가 이것밖에 없어요?

역지사지를 담은 메뉴

식당의 소리는 식당이 만드는 것

여기가 화장실 맞아요?

직원을 위하여 일이 곧 손님을 위하는 일

사소한 곳에서 묻어나는 위생

단체보다 한 사람

더 많은 사람에게 가는 길

3장 사이

손님과 주인의 '관계'가 '사이'가 될 때

신발을 책임져드립니다.

컴플레인을 하는 손님도 손님

이름을 불러드립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국숫집의 언어

묻기보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설명하지 말고 대화하세요.

손님을 살피면 쌓이는 빅데이터

기분 좋은 빚 안겨드리기

국숫집의 대소사도 손님과 함께

4장 정성

음식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막 만들지 않은 막국수

수치화할 수 없는 태도

숱한 경험과 실험 끝에 탄생한 맛

맛을 좌우하는 디테일

반복에서 창조되는 나만의 것

음식의 흐름 대신 손님의 흐름 따르기

알면 더 맛있어지는 맛

5장 여운 

다시 찾게 되는 가게의 매력

다시 오고 싶은 식당만의 정서

발 빠른 대응 이전에 공감의 말

오랜만에 와도 바뀌지 않아야 할 것

특별한 날 오고 싶은 식당

손님과 함께 흐르는 시간

평범한 식당이 특별해지는 순간

들기름 막국수 2.0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라는 책은 저자가 살아온 인생이 담겨있는 책이다. 

애필로그를 넘기면서 눈물이 흘렀고, 내용에 진심이 느껴졌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주고, 숲을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글을 읽을수록 저자 김윤정 대표님께 빠져들었다. 고기리 막국수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 내가 결혼을 하고 생긴 곳이라, 나도 아이 둘을 연년생으로 키우다 보니 갈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아이들도 이제 제법 커서 이제는 가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기리 막국수에 가게 된다면 이 책을 꼭 들고 가서 사인을 받아 와야겠다. 정말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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